문희상 국회의장 “예산안 법정시한 못 지켜, 부끄러운 국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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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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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권호욱 선임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지만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됐으며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여야 모두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한다.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부진즉퇴(不進則退), 즉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하는 것”이라며 “20대 국회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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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월째 1%대 미만 상승률…연간 0%대 중반 그칠 듯
- “복지·무상정책 등 공급·정책 요인…디플레 상황은 아냐”
- 김장 채소 급등하고 택시비·학원비는 올라…물가 불균형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조해영 김경은 기자] 소비자물가가 4개월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지만 1%대 미만의 초저물가 추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12월 물가 상승률도 0%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연간 상승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의 복지 지원 확대와 작황 호조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압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수요도 미진한 탓에 한국 경제의 ‘저혈압’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장 채소 같은 일명 ‘장바구니 물가’는 상승해 가계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11월 상승 전환에도 초저물가 현상 지속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0.2%(이하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7월(0.6%) 이후 4개월만이다.
올해 저물가를 주도했던 농산물의 가격 하락세가 주춤했고 관리비 등 개인서비스가 오르면서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 가격 약세가 이어졌지만 태풍과 가을 장마로 배추·무·오이 등이 작황 악화로 가격이 크게 올라 하락세가 둔화했다”며 “기여도 측면에서는 개인서비스가 1.6% 올라 물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상승 전환하긴 했지만 저물가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8월과 0.0%, 9월 마이너스(-) 0.4%, 10월 0.0% 등 4개월째 초저물가 추세다.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월 0.6%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5% 올라 199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던 올해 9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 과장은 “복지와 무상 정책. 학생 교복 인하나 가전제품 같은 내구제 상승률 둔화가 원인”이라며 “개인서비스 중 외식 부분에서는 학교 급식비와 생선회 (물가 하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물가 상승률을 0%대 중반으로 예상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0%대에 그칠 전망이다. 물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6년부터 지금까지 연간 성장률이 0%대였던 시기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0.8%)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터진 2015년(0.7%) 두차례 뿐이다. 올해 11월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이 0.4%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내년에도 저물가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0.4%에서 내년 1.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7%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유류세 인하와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일회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개선되겠지만 근본적인 저물가 현상의 회복은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정부는 저물가 현상을 두고 대해 수요측 물가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공급측 요인과 정책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를 동반한 물가 하락)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디플레 우려에도 최근 나타나는 낮은 물가상승률은 공급요인이 커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생활물가지수 올라…소비자 체감 부담은 여전
아이러니하게도 역대급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1월 생활물가지수는 0.2% 올라 7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물가 체감 지표로 불린다.
실제 배추와 무의 물가는 작황이 악화했지만 김장철 수요가 늘어 각각 56.5%, 67.4%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비스 중에서는 택시료(14.8%)와 시내버스료(4.2%)가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5.7%)와 고등학생·중학생학원비(1.9%, 1.7%)도 상승했다.
1일 한국은행이 글로벌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의 자료를 인용한 발표에서도 올해 서울 생활물가지수는 337개 도시 중 2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나 런던 같은 해외 대도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집값 상승세도 꾸준하다.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11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50% 올라 지난해 10월(0.51%)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0.38%로 연간 기준 6년째 상승세다. 체감하는 물가는 오르는데 정작 지표에서는 저물가가 이어지는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에만 쏠리기 때문에 집값만 오르는 물가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재정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집값 부담을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위축한 다른 부문의 수요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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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상승 전환에도 초저물가 현상 지속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0.2%(이하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7월(0.6%) 이후 4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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