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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대기업 다닌다던 그 사람, 딴마음 품은 사기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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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망훈 작성일19-12-03 19: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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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절반가량 피해 경험
음란한 대화, 돈 요구 많아
10명 중 4명꼴 가짜 프로필
소개팅 앱의 두 얼굴 “그 사람 어디서 소개받았어?” “앱에서”. 요즘 새 연애를 시작한 20~30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앱이 ‘마담뚜(중매쟁이)’로 변신했다. 앱에서 이성을 소개받는 소셜데이팅 서비스, 즉 소개팅 앱은 쉽고 간편하게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빠르게 확산됐다. 이 열기는 앱스토어에서도 느낄 수 있다. 11월 28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앱 상위 20개 중 소개팅 앱은 10개에 달한다. 하지만 ‘쉽게 얻은 건 쉽게 잃는다(easy come, easy go)’는 영어 속담처럼 소개팅 앱에선 만남이 쉬운 만큼 헤어짐도 쉽다. 소개팅 앱을 이용한 피해를 본 사례도 적지 않다.

# 직장인 김지연(가명·39)씨는 6개월 전 소개팅 앱에서 유명 대기업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과 두 번 만난 뒤 진지한 교제를 결심했다. 세 번째 만난 날 남성이 잠자리를 요구했고 그렇게 계획에 없던 관계를 갖게 됐다. 다음 날 남성으로부터 연락이 싹 끊겼다. 그가 다닌다던 대기업에 수소문해 보니 재직자 이름에 그는 없었다. 김씨는 “불안한 마음에 응급피임약부터 처방 받고 나오는 길에 펑펑 울었다”며 “다시는 소개팅 앱에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인당 서비스료 월평균 1만8398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소개팅 앱 시장 규모는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유료 서비스 이용자는 1인당 월평균 1만8398원을 지출한다. 자신이 고른 상대에게서 선택을 받기까지 남성은 평균 3.7회, 여성은 평균 3회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소개팅 앱 ‘스카이피플’을 론칭해 가입자 27만 명을 확보한 최호승 에이치소사이어티 대표는 “매달 평균 200~300명이 가입한다”며 “매출이 2017년부터 연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개팅 앱에 가입하면 매일 10명 내외로 이성의 프로필을 받아볼 수 있다. 그중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하고 상대도 ‘맞선택’하면 서로의 정보가 공개되며 커플이 탄생하는 방식이다. 주선자를 통해 누군가를 소개받는 전통적인 맞선은 주선자를 통해 상대방의 신원을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소개받을 이성이 주선자의 인맥 범위에 한정되고 소개받은 뒤 주선자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 등이 단점이다.

반면 소개팅 앱은 이런 부담이 없다. ‘너랑나랑’ 앱은 매일 16명씩 소개해 준다. 일주일이면 100명이 넘는다. ‘인공지능 소개팅 애나’ 앱은 이성의 프로필에 그 사람의 목소리까지 넣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소개팅 앱 서비스가 다양해진 만큼 부작용도 가지각색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소개팅 앱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절반가량(49.8%·249명)이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하며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연락을 계속 받았다’(24.4%·122명)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처음엔 서로 호감을 느껴 연결되고 전화번호도 서로 공유했으나 이후 애정이 식어 한쪽이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는데도 상대방이 계속 집착하는 경우다. 또 ‘음란한 대화와 성 접촉 유도’(23.8%·119명), ‘개인정보 유출’(16%·80명), ‘금전 요청’(10.2%·51명) 피해도 뒤를 이었다.

소개팅 앱에선 가짜 이력도 활개쳤다. 프로필란에 가짜 정보를 입력한 사람은 38.4%(192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19%(95명)는 외모란에 자신의 얼굴 사진 대신 연예인이나 뒷모습 사진, 성별이 반대인 사진 등을 등록하고도 프로필 심사를 통과했다. 직업(15.4%·77명)과 성격·취향(15.4%·77명), 학력(12.4%·62명)을 가짜로 입력한 사례도 드러났다.

프로필용 사진 통해 주거 정보 유출
소개팅 앱을 이용할 때 피해를 줄이려면 프로필 사진에 거주지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힌트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의 여성 아이돌 마쓰오카 에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셀카 사진 속 홍채에 비친 풍경을 보고 자주 다니는 길목과 집을 알아낸 뒤 스토킹·성추행한 26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집 구조, 창문 위치, 거주하는 층까지 알아냈다.

지난 8월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스마트폰 ‘레드미’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가락으로 V자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도 지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연인인 척 영상 통화로 음란 행위를 요구한 뒤 녹화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일명 ‘몸캠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소개팅 앱 피해를 걱정하는 이용자를 위해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해 검증된 신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0월 재단장한 소개팅 앱 ‘매치코리아’에 신원인증팀이 미혼 여부, 최종 졸업학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장착했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기존 결혼정보서비스 수준의 검증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이 앱은 안심번호 시스템도 도입했다. 매칭되면 서로의 전화번호가 공개되는 여느 앱과 달리 매치코리아에선 일주일간 부여된 안심번호(1666-××××)로 연락할 수 있다. 김용범 가연 e-비즈니스사업부 이사는 “상대방의 스마트폰 번호를 저장하는 순간 당사자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물론 SNS 계정까지 노출되기 쉽다”며 “그 대비책으로 일주일간 안심번호로 대화할 수 있게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피플은 남성 회원의 경우 국내외 소위 명문대 출신이나 대기업·공기업 종사자 등에 한해 회원 가입을 받는다. 자신의 재학(졸업) 대학교의 e메일로 인증하거나 학생증·명함 등으로 학교나 직장을 인증해야 한다.

경찰청엔 소셜데이팅 앱 피해를 전담하는 부서는 없다. 만약 소개팅 앱으로 피해를 당한다면 죄종별로 신고 방식이 달라진다. 강도·성폭행 등 긴급한 범죄는 112에, 사기 등 장기 수사를 요할 경우 진정서를 갖고 경찰서 민원실에 접수하면 된다.

소개팅 앱 이용 십계명
1 본인인증이 필수인 앱 이용하기

2 프로필에 개인정보(실명·e메일·주소) 공개하지 않기

3 프로필 사진에 재직 회사 등 신상정보 노출에 주의하기

4 첫 만남은 공공장소에서 만나기

5 금전 요구엔 절대 응하지 말기

6 범죄에 악용된 경우 채팅방 캡처 화면 등 증거 수집하기

7 이성의 사진·신상이 타인의 것을 도용한 건지 의심스러우면 구글 이미지 검색을 활용하기

8 영어권 국가에 거주한다면서 영어나 외모가 어설프면 의심하기

9 만남 초기엔 전화번호 교환보다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주기

10 채팅 시 의심스러운 파일을 받았다면 내려받거나 열어 보지 말기

도움말=한국소비자원·경찰청

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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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 올라…文의장, 예고대로 부의

연동형비례제도 부의돼 상정 대기…'필리버스터 정국' 갇혀 안갯속

민주당 "많은 국민이 공수처 원해"…한국당 "친문무죄·반문유죄 우려"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충돌 초읽기(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기습 선언으로 패스트트랙 법안과 예산안 등의 일괄 처리가 어려워졌다.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그리고 패스트트랙 법안 중 검찰개혁 법안이 이틀 뒤 본회의에 부의되는 지난 1일 오후 닫힌 국회 출입문 너머로 국회 본관이 보인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보배 기자 =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와 가족들의 비리를 전담 수사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 제정안이 3일 0시를 기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도 함께 부의됐다. 공수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른바 '검찰개혁법안'으로도 불린다.

국회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0월29일 밝힌 바와 같이 공수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법이 3일 0시를 기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안 공수처법 제정안 등을 포함해 모두 4건의 검찰개혁법이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217일 만에 본회의 상정을 앞두게 됐다.

회의에 부쳐졌다는 뜻의 부의(附議)는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마쳤으며,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가 가능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검찰개혁법안들과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이미 부의됐다.

규탄 구호 외치는 민주당(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패스트트랙 법안이 모두 본회의 표결 가능한 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무더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시도 이후 가파르게 이어진 여야의 벼랑끝 대치는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공수처법을 포함한 검찰개혁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종료(12월 10일) 전 처리하는 게 1차 목표다. 정기국회 안에 안 된다면 적어도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참여하는 '4+1 협의체'를 가동, 백혜련안(案)과 권은희안을 절충한 단일안을 도출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려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 검찰의 기소독점 구도를 깨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백혜련안은 공수처가 수사 후 기소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으나, 단일안은 권은희안에서 제시한 기소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는 방향으로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이 같은 공수처 설치 자체에 기본적으로 찬성이다. 다만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가 "중립성·독립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더 치밀하게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각 당은 공수처 수사대상 범죄의 범위 등 세부 내용을 놓고 추가 검토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문 의장·민주당 본회의 봉쇄 규탄"(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지난 2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문희상 국회의장·민주당 본회의 봉쇄 규탄대회'를 열고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백혜련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진영 논리를 떠나 많은 국민이 공수처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고, 검찰개혁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공수처 통과를 원하고 있다"며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에 '결사반대'다. 공수처가 기존 검찰 특별수사부를 떼어내 '옥상옥' 형태로 만드는 것에 불과한 데다, 대통령이 공수처장 임명권을 통해 법원과 검찰을 쥐고 흔드는 '사법독재'가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는 배경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이후 '안전판'을 확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은 비호하고, 반문(반문재인) 인사를 처단하는 '친문무죄·반문유죄'가 될 것이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한국당은 특히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3대 친문농단' 의혹에서 드러났듯,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운영한 '불법 감찰팀'이나 경찰을 통한 '선거개입',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비위 인사에 대한 '감찰무마' 등이 모두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폐기해야 할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수처가 설치되면 정권의 사법 독주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검찰이 기소와 수사통제에 집중하고, 고위공직자 등의 부패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반부패수사청' 설치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화하는 송기헌-권성동-권은희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지난 10월 30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검찰개혁 법안 관련 실무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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