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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회생 가능성은?…구조조정 전문가 투입한 손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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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호 작성일19-10-28 05: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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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소프트뱅크 긴급자금 수혈…버블닷컴 재연 우려
소프트뱅크, '수익성 개선' 달인 클라우레 의장으로 임명
열정 강조하던 비전펀드 손정의도 "흑자가 중요" 전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너무 후했다..수익성·전략 요구"
[AFP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몰락이 시작되는 것일까.

공유 사무실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앞세워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위워크가 경영개입을 전제로 한 소프트뱅크의 지원안을 받아들였다. 한때 47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자랑했지만 이제 긴급자금을 수혈받아야 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된 탓이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규모 감원과 사업 재편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워크를 시작으로 ‘유니콘 쇼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위워크처럼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도 미래의 성장가능성만으로 막대한 투자를 받아 고속성장해온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어서다. 2000년대초 전세계 증시를 흔든 ‘닷컴버블’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워크 구조조정 나선 소프트뱅크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4000여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전세계 임직원 1만4000명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사업도 축소한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 주력하고 중국,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는 철수한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모두 소프트뱅크가 진두지휘한다.

앞서 지난 23일 위워크는 이사회를 열고 소프트뱅크가 제안한 95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안을 수용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50억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고, 현재 위워크의 임직원이나 투자자가 보유한 기존 주식 30억달러 규모를 매입한다. 이와 함께 15억달러어치 주식을 새로 발행해 이를 인수할 예정이다.

대신 소프트뱅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부회장인 마르셀로 클라우레가 위워크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했다. 경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얘기다. 소프트뱅크는 지원안을 내놓기 전 이미 위워크의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신임 이사회 의장인 클라우레는 단말기 유통회사인 브라이트스타를 경영하다 소프트뱅크가 2014년 브라이트스타를 인수하며 소프트뱅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4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스프린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2018년까지 5년간 60억달러를 절감했고 2017년에는 11년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로 돌려세웠다.

◇ 손정의식 성공방정식 막내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위워크 뿐 아니라 성장성을 무기로 몸집을 불려온 다른 유니콘들도 수익성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10년 세워진 위워크는 스타트업 업체에게 임대료를 받는 대신 그들에게 사무공간을 대여해주고 스타트업끼리 만날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을 선보였다. 위워크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으며 전세계 111개 도시 528개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수익은 참담했다. 빌딩 임대료 부담이 커진 탓에 작년에는 19억달러, 올 상반기에는 6억 897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현재 위워크의 장기 부채는 220억달러(26조원)에 이르는데, 이 중 179억달러가 부동산 임대료다. 위워크는 과도하게 비싸게 맺은 계약을 해지하거나 임대료를 낮추려 하고 있지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위워크의 최대 돈줄이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인내도 바닥났다.위워크의 기업가치가 10개월만에 470억달러에서 8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또 손 회장이 투자했던 차량공유업체 우버 역시 기업공개(IPO) 이후 다섯 달만에 주가가 25%나 하락했다. 실제로 손 회장의 투자를 받은 후 상장한 6개사 중 공모가 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가던트헬스와 10X지노믹스 등 2곳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는 다음 달 6일 소프트뱅크 2분기 실적 발표 때 부실 채권에 대한 상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은 수익성에 대한 판단 없이 유니콘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을 향해 “시장은 위험에 주의하고 경계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제까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너무 관대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가뜩이나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유니콘의 수익성에 대한 사업 계획이나 전략을 더더욱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인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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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 골목에서 박종현 장인이 기계식 명품 중고시계를 수리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적막 속 째깍째각'…사람 숨소리가 그리운 예지동 시계골목

60년 전통의 서울 예지동 시계 골목 박종현 장인, 열정과 자부심으로 34년 버텨

[더팩트ㅣ이덕인 기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단어들이 낯설지 않는 시대가 왔다. 급변하는 사회와 과학의 발전은 실제와 가상이 결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산업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생활패턴은 간소화되고 우리는 질 좋은 삶을 영위하게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웃을 일만 있을까?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은 게 세상의 이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계가 인간의 업무까지 자연스럽게 대체하면서 많은 직업군이 점차 사라지게 됐다. 아날로그 기계식 시계를 고치는 수리공도 예외는 아니다.

구슬비가 내리던 지난 7일, 60년 넘게 전통을 이어가는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았다.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친 기억은 있지만, 시간을 내 그곳에서 초침소리를 느낀 적을 처음이다. 생각보다 시계수리점을 방문하는 손님은 드물었다. 곳곳의 시계방은 셔터를 내렸고, 시계수리공들은 적막한 분위기가 익숙한 듯 보였다.

골목을 지나던 중 여유롭게 신문을 보는 한 시계방 장인과 마주쳤다. 33년간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영신사'를 운영하는 박종현 장인이다.

예지동 시계골목의 월요일.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시계방을 방문한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골목 중심에 자리한 시계수리점 '영신사'. 그곳에서 만난 33년 경력의 박종현 장인.

수십 년은 더 시계를 잡고 싶다던 그는 1986년도부터 전통이 깃든 예지동 시계골목을 지키고 있다.

손님의 귀한 발걸음은 박종현 장인을 미소짓게 한다.

기계식 시계의 심장을 매만지고 다시 숨 쉬게 하는 예지동 시계골목의 수리공들.

박종현 장인은 "(예지동) 시계골목 수리공들 30~40년의 경력은 기본이다. 다들 이일을 많이 사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상권 발전을 위해 틈틈이 고민도 나누고 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비록 손님은 줄고 있지만, 주변 시계공들의 표정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1986년도 예지동에 입성한 박종현 장인. 그는 시계의 매력에 빠져 5년간 무보수로 시계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영신사'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90년도 들어서면서 시계 산업이 주춤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이 일에 자부심을 갖고 시계를 놓지 않았다.

전통을 잃어가는 예지동 시계골목. 유동인구가 적어 많은 시계방들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호탕한 미소를 보이던 박종현 장인. 하지만 최근 점점 줄어드는 일감을 생각하면 어두운 표정을 감출 수 없다.

어둠이 와도 불 꺼지지 않는 시계골목. 시계를 잡은 순간, 박종현 장인의 시간은 멈춘다.

숫자로 나열된 오래된 시계부품들. '영신사' 내부에는 그의 33년간의 흔적이 가득했다.

그의 작업 공간을 보니 시계 골목에서의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박종현 장인과 대화의 꽃을 필 때쯤, 동료 시계공이 그에게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멈춰있는 명품시계를 건넸다. 시계를 건네받은 박종현 장인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리를 마치고 동료에게 던졌다. 동료는 취재진에게 "(박종현 시계공은) 장인 중에 장인"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계골목을 멀리서 바라보니 마치 '하나의 기계식 손목시계' 같았다. 시계 안 부품은 백여 개에 달하고 깨알 같은 금속들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시계골목 장인들은 서로의 실력을 공유하고 손님이 없을 때는 틈틈이 다과를 주고받으며 에너지를 얻고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

동료 시계수리공이 박종현 장인을 찾아 도움을 얻고 있다. 그의 정밀한 눈은 예지동에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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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을 감는 기계식 시계는 보통 5년 주기로 '오버홀'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즉, 시계를 분해하고 세척해 다시 시간을 맞추는 과정이다. 오버홀처럼 그는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한다.

혹자는 '시계수리공'이 곧 사라질 직업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의 밝은 미소만큼 오랜 시간동안 '죽은 시계에 숨 불어 넣는 장인'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mail protected]
사진영상기획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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