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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탈원전 탓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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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여송 작성일19-11-11 10: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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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탈원전 정책 한전 적자 불렀나 (△)
- ②전기요금 진짜 원가보다 쌀까 (ㅇ)
- ③내년 진짜 전기요금 오를까 (△)

(왼쪽부터)김종갑 한국전력 사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전은 이달 28일 이사회에서 개편 논의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산업부에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에너지 업계는 한전의 적자 확대와 ‘탈 원자력발전’(에너지 전환) 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격화하고 있다. 보수 야당과 원전업계는 탈원전 정책이 한전의 적자를 불렀고 이 때문에 요금 인상을 전제로 한 개편안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①탈원전 정책 한전 적자 불렀나(△)

논쟁의 출발점은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다. 정부는 2017년 출범과 함께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을 대폭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때마침 국내 전력 판매를 도맡은 한전이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285억원의 적자를 내며 ‘반 탈원전’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전 적자를 오롯이 탈원전 정책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사실 다른 요인이 더 크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한전 적자의 가장 큰 이유로 유가 상승(46.9%)을 꼽았다. 전력소비 증가(25.4%), 전원구성 변화(22.9%) 등 다른 요인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 10여년 한전 실적과 국제유가 추이도 일치한다. 김종갑 사장도 “가장 큰 적자 요인은 석유·석탄 등 원료 가격”이라며 “원전 가동률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정기 정비 때문에 가동률이 줄어든 걸 탈원전 때문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 전환에 돈이 드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정부도 스스로 에너지 전환에 따라 2022년까진 1.3%, 2030년까진 10.9%의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예측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덴마크나 독일 등 선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 국가의 전기요금이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도 이 가정을 뒷받침한다.

국내 연간 발전전력량 중 에너지원 비중 변화.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 제공
②전기요금 진짜 원가보다 쌀까(ㅇ)

“주택용 전기요금은 원가의 70%, 농업용은 30%이고 산업용만 원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행 전기요금 개편 필요성을 역설한 김종갑 한전 사장의 설명이다. 이 말의 진위를 명확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정황상 어느 정도 근거는 있다. 한전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12년부터 용도별 요금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전기요금은 국제적으로도 낮은 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전기요금은 1킬로와트시(㎾h)당 8.28펜스(약 125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 중 터키(7.79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체 평균(15.12펜스)의 55%, 가장 높은 덴마크(33.06펜스)의 25% 수준이다.

정부는 전기요금, 특히 주택용 인상을 극도로 억제해 왔다. 한전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16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누진제를 완화하며 사실상 요금을 내렸다. 한전 전력통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05년 1㎾h당 60.25원에서 지난해 106.46원으로 오른 반면 주택용은 같은 기간 110.82원에서 106.87원으로 내렸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 전가하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 고리1호기 전경. 가동 40년이 지난 2017년 6월 영구중지하고 해체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③내년 실제로 전기요금 오를까(△)

이번 전기요금 개편 논의 과정에서 인상 요인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현 논의가 직접적인 요금 인상보다는 각종 특례 할인 축소에 초점을 맞춰져 있는 만큼 일반 가정이 체감할 정도의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윤모 장관과 김종갑 사장 모두 “내년 개편을 (한전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전기요금 인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필수 사용량 보장 공제 (축소) 개편이 대표적이다. 전기 사용량이 월 200㎾h 이하인 가구의 전기요금을 2500~4000원 깎아주는 이 제도는 원래 저소득 가구에 대한 복지와 전기 절약 독려 차원이었다. 그러나 평균 전력사용이 늘어난 현 시점에선 소득 여부와 무관하게 1인 가구에 대한 불필요한 할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지난 한해 958만가구가 총 3964억원(가구당 평균 4만1400원)을 할인받았는데 이 중에는 고소득자도 적지 않다. 억대 연봉을 받는 김종갑 사장도 관사에서 홀로 산다는 이유로 이 혜택을 받고 있다.

물론 부담이 커지는 업종·계층이 생길 여지는 있다. 한전은 산업용 경부하 요금과 농업용 할인요금도 주요 개편 대상으로 보고 있다. 중·고소득 1인 가구나 농업계, 새벽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제조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비용을 언제까지 한전과 발전 자회사에만 전가할 순 없다는 게 에너지업계의 보편적 시각이다. 정부가 현 에너지 전환 속도를 유지하려면 합리적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윤순진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선 에너지 가격을 제대로 조정해 소비 효율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고지서. 연합뉴스 제공

김형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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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1999년 11월11일 미원·초코파이·모나미…20세기 한국을 빛낸 히트상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한때 잘 나가던 워크맨,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은 이제 추억의 단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강산이 몇 차례 변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도 있습니다.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 경제면에는 이마트가 발표한 ‘20세기 한국을 빛낸 히트상품’이 소개됐습니다. 어떤 제품들이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24년부터 생산된 진로 소주와 37년 선을 보인 서울우유는 3대에 걸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 장수 제품. 백설표 설탕(53년), 미원(56년)은 각각 삼성과 대상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다. 크라운 산도(61년)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드라마 ‘국희’의 소재이기도 하며 모나미 볼펜(63년)은 필기구의 대명사로 지금까지도 애용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74년)는 지난 10월까지 4반세기 동안 총 48억개의 판매액을 올렸다. 맛동산(75년)은 IMF 이후 매출이 더욱 급신장하는 등 해태의 효자 상품.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한번도 포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해태 연양갱, 무궁화 세탁비누, 칠성 사이다, 곰표 중력 밀가루, 해표 식용유, 삼아쿠킹호일, 농심 새우깡, 적식품 베지밀, 해태 바밤바, 유한락스, 피죤, 롯데 빠다코코넛, 페리오치약, 삼양라면, 동원참치 등도 히트상품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이들 제품 대다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마트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들 제품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들 상품은 우선 제품의 질이 뛰어나다. 또 시장에서 다른 회사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체질을 강화시켜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원은 미풍이라는 경쟁 상대가 있었기에 오늘날 조미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과거 100년간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장수상품과 별개로 새로운 세기에 세계시장에서 많이 팔릴 한국의 대표상품도 선정이 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밀레니엄 상품 35개’를 발표했는데요, 전자제품이 35개 중 15개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초경량 디지털 카메라, LG전자의 김장독 냉장고, 고려미디어의 MP3 플레이어 등이 선정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MP3 플레이어는 21세기 들어 반짝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과 태평양의 한방 미용제품 설화수도 밀레니엄 상품 목록에 포함됐는데요, 이들 제품은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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