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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아쉬운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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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여송 작성일19-12-21 05: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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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SBS ‘영재발굴단’이 5년 만에 막을 내렸다.

진행자였던 방송인 김태균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재발굴단이 5년의 여정을 오늘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수고하신 모든 스태프분들 감사하다. 그리고, 너무 많은 울림을 준 아이들 부모님들 멘토분들 너무 너무 사랑하고 많은 걸 배웠다”라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SBS ‘영재발굴단’ 캡처.
이어 그는 “도대체 왜? 이 프로그램이 끝이 나는지 모르지만 안타깝다. 프로그램을 지키지 못해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바보같은 어른을 닮지 말고 너희들의 꿈을 향해 달려가렴.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행복한 인재들아”라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도 ‘영재발굴단’을 언급했다. 그는 SBS 파워FM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 “도대체 그 프로가 왜 끝났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며 “그런 프로그램이 오래갔었야 했는데 아쉬움이 많다”라고 말했다.

2015년 3월 25일 첫 방송된 영재발굴단은 지난 18일 23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출연한 아이들만 323명. 아이들의 비범함, 순수한 열정과 빛나는 노력은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프로그램 종영 결정까지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겠지만 김태균처럼 시청자들도 종영이 아쉬울 따름이다.

김태균 인스타그램
많은 누리꾼들은 시즌2를 요구하고 있다. “왜 종영하는 거냐. 종영 소식 접하고 딸이 한참 운다. 시즌2로 다시 돌아와달라”(fs09****), “영재발굴단에서 본 아이들아 다 너무 빛나고 소중했어. 시즌2로 돌아와줘요”(닝****), “제 추억들이 그냥 한 순간의 꿈처럼 갑작스레 사라지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워요. 미래를 빛내 줄 보석같은 아이들 덕에 때론 울고, 웃고 정말 행복했어요. 지금은 비록 종영하더라도 꼭 돌아와주세요. 세상 어디든지 대단하지 않은 어린이는 없잖아요? 교양적이고 유익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프로를 잃고 싶지 않네요. 그러나 일단은 5년간 쉼없이 달려와준 영재발굴단 제작진들과 우리 영재들! 수고 많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어요”(레****) 등의 의견을 냈다.

영재발굴단은 비록 끝이 났지만, 우리가 만난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성장한다면 훗날 ‘영재발굴단 그 아이’로 매스컴 어디선가 볼 수 있지 않을까.

김소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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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차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정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2005)의 포스터.
■1999년 12월21일 “적들에게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크리스마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기독교의 명절입니다. 특히 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서양 국가들에서는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데요.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기적 같은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1914년 제1차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대치 중이던 영국과 독일 군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가족을 그리워합니다. 한 사람이 캐롤을 부르기 시작하자, 어느덧 모두 목청껏 노래를 따라부릅니다. 그런데 상대방 진영에서도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가락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저들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구나’. 노래로 대동단결한 이들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고 악수를 나눕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하나가 전쟁의 포화마저 멈추게 했던 기적 같은 사건이었죠.

‘크리스마스 정전’이라고 부르는 이 이야기는 각종 영화나 광고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이를 연상시키는 또다른 사건이 등장합니다.

1999년 12월21일자 경향신문 9면
기사는 “적에게도 크리스마스 카드를”로 시작합니다. 내전 중인 콜롬비아에서 정부군이 좌익 게릴라단체 콜롬비아해방군(FARC)등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는 겁니다.

‘콜롬비아 육군’ 명의로 된 카드 첫머리에는 “게릴라 여러분, 성탄을 축하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번창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성탄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답니다.

콜롬비아 육군의 대변인은 “게릴라와 그 가족, 좌익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카드를 보냈다”면서 “몇십 년 동안 총부리를 겨눠왔지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드 표지에는 허름한 외양간 앞에 한 농부가 서있고 하늘에서 밝은 별이 빛나는 평화로운 그림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반군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 건 내전을 겪던 35년의 세월 중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는 무려 10만 장이었습니다. 10만 장이라니 참 많기도 하지요. 이쯤에서 뭔가가 떠오르십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이 카드는 선전전의 일환이었습니다. 콜롬비아 육군은 카드의 뒷부분에 “당신의 부대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라며 “자유와 크리스마스를 영원토록 누리기를…”이라는 문구를 덧붙여놓았습니다. 투항할 경우 형을 감면 혹은 사면해 준다거나 무기를 반납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한다는 구체적인 회유책도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종종 서로에게 날리던 속칭 ‘삐라’ 같은 선전물을 크리스마스 카드의 틀에 담았던 거죠.

기사는 내전의 두 당사자인 콜롬비아 정부군과 FARO이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즈음해 한달 간의 휴전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마무리되는데요. 그 이후로도 17년간 계속된 콜롬비아 내전은 지난 2016년 양측의 평화협정 서명으로 일단락됩니다. 52년간 무려 22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세계 최장 무력분쟁 중 하나를 종식시킨 공으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죠.

올 크리스마스에는 세계 곳곳의 전쟁과 폭력이 멈추기를, 그리고 그 기적이 1년 내내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임소정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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