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주선애 (34) 접이칼 들고 죽어버리겠다는 황장엽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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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란서
작성일19-07-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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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동포 도움 구하려 망명했으나 희생된 식구·제자에 대한 죄책감 심해
주선애 장로회신학대 명예교수를 ‘한국 자매’라고 불러줬던 새뮤얼 모펫(Samuel Moffett) 선교사 부부의 2003년 모습.
황장엽 선생님은 2003년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빈 그릇과 함께 내게 건네주셨다. ‘주선애 선생께. 4월 20일은 망명 6년이 되는 날입니다. 답답한 심정을 적어 보았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잠결에 어디선가 들려온다.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는 속삭임 소리.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보니 벌써 새벽 3시 30분. 물론 이대로야 죽을 권리가 없지. 공들여 찾은 진리. 든든히 포장하여 맡길 곳이라도 정해야 하겠는데 아직 무거운 죄 봇짐 걸머지고 허둥지둥 가련한 신세. 어떻게 나 홀로 다시 올 수 없는 먼 길 떠날 수 있단 말인가.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길을 찾아야 한다. 길을 꼭 찾아야 한다. 미련 없이 떠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길을, 생명을 주고받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게 인생을 안겨준 ‘위대한 어버이’께 바치는 감사와 속죄의 정성 다하여 끝까지 싸우다 싸움터에서 이 세상 하직하고 갈밖에 다른 길은 없을 터.’
2003년 4월 23일 탈북자동지회 사무실 문밖에 피 묻은 글과 칼이 꽂힌 장면이 신문에 났다. 나도 놀랐지만 많은 사람이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평온한 듯 아무 말도 안 했다. 실상 그는 죽고 싶다는 말을 때때로 하시곤 했다. 항상 칼을 허리에 차고 다닌다며 보여준 일도 있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국정원에 황 선생님을 만나러 갔을 때였다. 방 안에 들어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황 선생님이 갑자기 접이칼을 들고 나타나 죽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 큰소리를 질렀다. “뭐 지도자가 이따위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소리였다. 그는 칼을 책상 위에 놓으며 주저앉아 버렸다. 나는 그 이유를 묻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고뇌는 조금 이해가 갔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황 선생님의 신앙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 시대에 다시 찾을 수 없는 애국자로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할 분이었다. 북에서 남으로 오게 된 것은 남한으로 가라는, 자신의 양심으로부터 나오는 강한 명령 때문이었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북한 노동당 비서로서 600만명이나 굶주려 죽었다는 것을 알고, 마음으로 큰 고민을 하다가 남한의 도움을 구해볼 생각으로 왔다고 했다. 그러나 식구들뿐 아니라 자신의 제자들까지 희생시켰다는 죄책감으로 마음의 고통이 무척 심했다.
나는 오랜 친구 선교사이자 장로회신학대 동료 교수인 새뮤얼 모펫(Samuel H Moffett·한국명 마삼락) 내외에게 황 선생님을 방문하도록 청했다. 그분들은 기꺼이 수락했고 꽃다발을 들고 찾아갔다. 꽃다발을 드리며 정중히 인사했더니 황 선생님은 “나 같은 죄인이 무슨 꽃다발입니까” 하며 받기를 거절하다가 할 수 없이 “주 선생이나 하시오”라며 내게 건네셨다.
모펫 선교사의 기도를 들은 황 선생님은, 옛날 자기가 어렸을 때 어느 선교사가 집에 와서 복음을 전해준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으로 책상머리를 짚고 옮겨 가면서 “사람이 이렇게 살아요. 그리고 죽어요” 하며 책상에서 손을 밑으로 하고 그다음 손을 위로 향하면서 “죽고 나서 이렇게 올라가요. 이것만으로도 표현이 잘 되지요”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복음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해 보여줬다. 어린 시절 그의 기억에 남아 있던 간결한 복음이 불현듯 떠올랐던 것이다. 그렇게 잠겨 있던 복음을 떠오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정리=최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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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애 장로회신학대 명예교수를 ‘한국 자매’라고 불러줬던 새뮤얼 모펫(Samuel Moffett) 선교사 부부의 2003년 모습.황장엽 선생님은 2003년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빈 그릇과 함께 내게 건네주셨다. ‘주선애 선생께. 4월 20일은 망명 6년이 되는 날입니다. 답답한 심정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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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어디선가 들려온다.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는 속삭임 소리.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보니 벌써 새벽 3시 30분. 물론 이대로야 죽을 권리가 없지. 공들여 찾은 진리. 든든히 포장하여 맡길 곳이라도 정해야 하겠는데 아직 무거운 죄 봇짐 걸머지고 허둥지둥 가련한 신세. 어떻게 나 홀로 다시 올 수 없는 먼 길 떠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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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소리였다. 그는 칼을 책상 위에 놓으며 주저앉아 버렸다. 나는 그 이유를 묻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고뇌는 조금 이해가 갔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황 선생님의 신앙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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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랜 친구 선교사이자 장로회신학대 동료 교수인 새뮤얼 모펫(Samuel H Moffett·한국명 마삼락) 내외에게 황 선생님을 방문하도록 청했다. 그분들은 기꺼이 수락했고 꽃다발을 들고 찾아갔다. 꽃다발을 드리며 정중히 인사했더니 황 선생님은 “나 같은 죄인이 무슨 꽃다발입니까” 하며 받기를 거절하다가 할 수 없이 “주 선생이나 하시오”라며 내게 건네셨다.
모펫 선교사의 기도를 들은 황 선생님은, 옛날 자기가 어렸을 때 어느 선교사가 집에 와서 복음을 전해준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으로 책상머리를 짚고 옮겨 가면서 “사람이 이렇게 살아요. 그리고 죽어요” 하며 책상에서 손을 밑으로 하고 그다음 손을 위로 향하면서 “죽고 나서 이렇게 올라가요. 이것만으로도 표현이 잘 되지요”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복음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해 보여줬다. 어린 시절 그의 기억에 남아 있던 간결한 복음이 불현듯 떠올랐던 것이다. 그렇게 잠겨 있던 복음을 떠오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정리=최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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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 코리아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공화국이 장수풍뎅이 피해로부터 코코넛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고 23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전했다.
코코넛 나무의 수액을 파먹는 해충인 장수풍뎅이는 지난 5월 에파테 섬 북서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후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이다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바누아투 당국은 풍뎅이들이 에파테 섬을 벗어나 다른 섬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뎅이들을 방치하면 최대 수출품 중 하나인 말린 코코넛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국가 재난 사태 선포로 장수풍뎅이 발견지역을 제한구역으로 설정하고 박멸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바누아투 당국은 “현재 성충뿐 아니라 번식 장소를 없애고 유충들도 철저하게 잡아 죽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누아투 코코넛 열매 수출회사의 다이손 윌슨은 “코코넛 주요 생산 지역인 북부와 중부 지방까지 장수풍뎅이가 몰려든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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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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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수년간 수많은 먹튀 피해 사례를 분석하며 깨달은 사실은, 대부분의 피해가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첫째, 올바른 검증 방식을 알지 못해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둘째, 먹튀검증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먹튀 안 당해'라는 안일하고 치명적인 착각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 모두 결국은 막대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로 이어지곤 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이는 단순한 개인의 오만이 아닙니다. 먹튀사이트들은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고도의 전략을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소액의 환전이나 달콤한 보너스로 신뢰를 쌓아 올린 뒤, 이용자가 완전히 방심하고 '이곳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때 비로소 본색을 드러냅니다. 마치 거미가 먹이를 유인하듯, 그들은 여러분의 안일한 마음을 먹잇감 삼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활한 수법 앞에서 '나는 괜찮을 거야'라는 믿음은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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