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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7일 잡무복덕방·내조강좌···'신문물'로 본 그때 그 시절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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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달차 작성일19-08-27 11:2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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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79년 8월27일 잡무복덕방·내조강좌…‘신문물’로 본 그때 그 시절

복덕방들 경향신문 자료사진
1970년대는 서비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입니다. 음식, 숙박, 운송,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출시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잡무복덕방’이 등장한 것도 이 즈음입니다. 잡무복덕방이란 이름이 생소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은 ‘서비스센터’라 불리는 곳들과 비슷한 서비스입니다. 4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이 서비스를 새로운 가정풍속도의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1979년 8월27일자 경향신문 4면
기사를 함께 볼까요.

“출생신고, 호적초본, 등복재학·졸업·재직 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초본, 인감증명, 세무신고, 결혼신고, 사망신고…(중략) 인구가 하도 많은 세상이라 음악 무용 구경 가려면 예매소동, 휴가 여행 갈 때 승차권 구입 소동, 과연 동사무소는 붐비고 그 문턱은 높고 두껍고 그 안엔 서류뭉치 넘기는 소리의 종이먼지가 가득할 만하다.”

당시 등장한 잡무복덕방들은 주로 번거로운 서류작업이나 티켓 구입 등을 대신했습니다. 이밖에 사람을 대신 만나주거나,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고 찾는 일 등 다양한 심부름을 해냈지요. 1,2년 사이 서울서만 30군데나 생겼다고 하니 그 인기가 꽤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이용고객은 집안일을 봐줄 가족이 없는 샐러리맨들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소득이 있지만 동사무소나 세무소 등에 갈 시간은 없는 사람들이죠.

이용요금은 대략 다음과 같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전·출입을 함께 부탁할 때 드는 서비스 요금은 5000원, 전입이나 출입 하나만 할 땐 3000원, 주민등록 떼는 일은 2000원, 승차권 등 예매는 1500원~2000원, 각종 신고는 3000원, 지방에 가야될 일은 실제 경비 외 5000원~1만원, 전화 없는 집에 메시지 전달하기는 기백원(거리에 다라 다름)의 요금이 붙는다.”

40년이 흐른 지금 대세는 심부름센터가 아닌 심부름 ‘앱’입니다. ‘김집사’ ‘해주세요’ 등이 쓰레기 버리기부터 강아지 산책시키기까지 다양한 심부름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얼마든 서류 발급, 티켓 구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심부름센터의 주요 업무도 바뀐 것이지요.

1979년 8월27일자 경향신문 5면
같은 날 실린 또다른 기사는 조금 특별한(?) 강좌를 소개했습니다. 이름하여 ‘해외파견 기능인의 아내를 위한 생활강좌’. 먼 이국에서 가장이 보내온 돈을 어떻게 하면 알뜰살뜰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주부를 위한 것인데요,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이 낳은 새로운 현상이었습니다.

기사는 해당 강좌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남편이 해외취업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야하는 기능인의 아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내조를 하도록 지도함으로서 남편의 피땀어린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시한 이 강좌에는 75명의 주부가 참석, 전문가들로부터 강의를 들었다. 강의 내용은 ‘효율적인 가계운영의 지혜’ ‘자녀교육과 어머니의 힘’ ‘해외파견기능인의 국가적사명과 역할’ 등이며 기능인과 기능인 아내의 성공 사례로 꾸며져 있다.”

기사에는 부부가 합심해 중동 근무 2년 만에 ‘대궐 같은 집’을 산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기운전사로 일하는 차승자씨 이야기인데요. 차씨는 콩나물 등 저렴하지만 영양은 풍부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 옷은 물려 입히고, 본인은 파마 한 번 한 적 없다고도 합니다. 그 결과 그해 초 남편이 귀국했을 땐 9평짜리 집을 팔고 대지 56평 건평 20평의 큰 집으로 이사갈 수 있었습니다. 잔금 400만원을 위해 남편이 다시 중동으로 떠나게 되긴 했지만요.

2년 근무에 내 집 장만이라니,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해외파견근무 봉급이 두둑해도, 아무리 절약을 해도 2019년엔 불가능에 가까운 일 아닐까 싶습니다.

외벌이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요.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의 수는 557만5000가구로 2011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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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제체(왼쪽) 다임러그룹 전 회장과 하랄트 크루거 BMW그룹 전 회장이 지난 2월 베를린에서 자율주행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파트너십에는 아우디도 참여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정보기술(IT)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과 BMW그룹이 맺은 자율주행 R&D 분야 파트너십에 폴크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참여하기로 했다. 독일 언론들은 이날 “아우디가 다임러·BMW의 자율주행 파트너십 진영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분야의 선두주자인 ‘저먼 럭셔리(German Luxury)’ 3사가 협업하는 건 이례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3사는 같은 독일 회사지만 서로 경쟁자로 여겨 좀처럼 손을 잡은 적이 없었다.
오로라이노베이션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한 아우디 Q7 [사진 오로라이노베이션]
하지만 ‘카마겟돈(자동차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성한 말)’을 맞아 이들도 협업에 나섰다. 이른바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동화)’ 변혁을 맞아 발생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R&D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아우디는 9월 열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파트너십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관련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는 것은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자율주행 분야 선두업체로 꼽히는 GM은 지난 7월 자율주행 플랫폼 크루즈를 통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합종연횡 가속. 그래픽=차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역시 선두권 업체인 구글 웨이모 플랫폼도 2023년으로 예정돼 있던 레벨4(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의 연기를 검토 중이다. 후발주자들의 경우 선두권 업체의 지연에 따라 상용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선 시험 운행 수준의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 시기가 2025년까지 늦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용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IT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침체하는데 R&D 비용 규모는 계속 늘어나서다. 구글(웨이모)은 완성차 업계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재규어·랜드로버 등과 협업하는 한편, IT업체인 인텔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첫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구글 웨이모 차량. [AP=연합뉴스]
GM(크루즈)은 소프트뱅크·일본 완성차 업계와, 포드(아르고)는 BMW그룹, 폴크스바겐 그룹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과 IT업체 바이두는 대규모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BMW·포드 등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상당히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독자 개발을 고집하고 있어 향후 R&D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은 “자율주행 등 미래 차 분야에서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건 R&D 비용을 아끼고 시장 인증이나 애플리케이션 호환 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단독(stand alone) 전략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최근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쉬브 시바라만 아시아 대표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침체와 CASE 변화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R&D 분야의 공동 개발로 미래 시장에 대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이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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