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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기국회·국정감사 등 일정 합의···여야 대치 격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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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동솔 작성일19-09-21 11:4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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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등 최고위원들이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 페스티벌에서 전·현직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사진전을 관람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정치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로 파행을 이어온 정기국회·국정감사 등 일정을 합의했다.

국정감사는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하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회동에서 이 같은 정기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는 26일 정치 분야, 27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30일 경제 분야, 10월 1일 사회·문화 분야 등 나흘간 대정부질문이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회는 국정감사가 끝난 다음 날인 10월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듣고 예산국회를 시작한다.

한편, 민주당은 ‘정쟁 국정감사 반대’ 입장 아래 민생 정기국회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개최한 ‘정책페스티벌’에서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청년정책이다.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페스티벌은 정당 최초의 정책경연대회다.

민주당은 정책 정당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당원이 직접 만드는 정책’을 내걸고 행사를 기획했다. 전국 17개 시·도당 정책대회에서 선정된 정책이 이날 본 무대에 올랐다. 당 관계자는 “정책페스티벌에 오른 정책은 내년 총선 공약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에 맞서 한국당은 ‘조국 국감’을 예고한 상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파면이 민생 시작”이라고 말했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국 물타기를 위해 정부가 다급한가 보다. 총선용으로 준비했던 포퓰리즘 보따리를 줄줄이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를 열고 이른바 ‘좌파 포퓰리즘’을 경고하는 공세도 벌였다.

일각에서는 여야 간 입장차에 따라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정치권 대치가 더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손봉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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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99년 9월21일 빗나간 스타사랑?

1999년 9월7일 아이돌그룹 H.O.T가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클럽에이치오티 미팅’ 행사에서 사회자 신동엽과 이야기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1990년대는 아이돌 팬덤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기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H.O.T, 젝스키스, GOD 등 1세대 아이돌 스타의 등장 이후 지금의 조직적인 응원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지요. 지나친 팬심으로 인해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난 것도 이 무렵입니다.

20년 전 오늘 한 고등학생이 스타에 대한 사랑을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대구의 17세 고등학생 ㄱ양은 H.O.T 공연장면을 녹화하려다 가족의 핀잔을 들은 뒤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그는 유서에 “사랑하는 희준 오빠가 다쳐서 지치도록 눈물이 마르도록 울었다.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는 내가 싫다. H.O.T를 좋아하는 걸 이해해달라고 바란 적 없다. H.O.T는 마지막 희망,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고 적었는데요. 경찰은 김양이 H.O.T에 대한 관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에 대한 원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1999년 9월21일자 경향신문 23면
빗나간 팬심이 부른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H.O.T 멤버 문희준씨와 교제설이 난 인기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씨(당시 17세)가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일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회자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팬심’만을 탓하기엔 분명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덕질’이 건강한 취미로 인정 받는 추세지만 당시만 해도 스타를 향한 사랑을 ‘쓸 데 없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실제 이날 경향신문 기사에는 ‘공부 외에 할 것이 없는 10대의 무기력감을 반증’ ‘부모의 이해를 포기한 극한 심리’ 등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전문가 의견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20년이 흐른 지금 스타에 열광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스타의 사생활을 파헤치거나 돈을 주고 사고파는 일도 흔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정노력도 이뤄집니다. 스타를 향한 무조건적 지지에서 비판적 지지로 태도를 바꾼 이들이 많습니다. 스타의 사생활 정보를 사고팔지 말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거액의 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팬들도 늘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팬덤 문화도 성숙해진 것입니다.

■2009년 9월21일 “진보도 민생·민심의 바다로”…조국 장관의 10년 전 오늘

2009년 9월21일자 경향신문 31면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서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기고한 칼럼이 실린 것인데요.

조 교수는 ‘진보도 민생·민심의 바다로 가라’는 제목의 이 글을 통해 이명박 정권 아래 진보 진영의 나아갈 길을 제시합니다. 내용 일부를 함께 볼까요.

“촛불시위와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 별세의 여파는 가라앉았다. 대중은 매일 촛불시위를 하며 살 수 없고 매일 장례식 모드로 살 수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 반대, 혐오만으로 진보 진영이 대중을 끌어당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략) 승부는 이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의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이다.”

당시는 2008년 수입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2009년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별세로 들끓었던 민심이 가라앉은 시기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도 한풀 꺾여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초기 수준인 40%대를 회복했지요. 그해 1월 용산참사, 7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가 있었지만 관심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보 진영이 정부에 대한 반대와 혐오에만 기대선 안 된다고 조 교수는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 교수는 칼럼 말미 진보 진영을 향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오른 그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진보 진영의 모든 사람들이 알량한 기득권을 접어놓고 민생과 민심의 바다를 향하여 ‘하방(下放)’할 것을 감히 주문한다. 여의도를 뛰쳐나와 ‘민생 포장마차’를 끌고 전국을 돌면서 ‘집나간 민심’이 돌아오도록 가을 전어를 굽고 서민들과 술잔을 나누는 천정배 의원의 모습은 정파를 떠나 아름답지 않은가?

이론도 실천도 민생과 민심에 맞추어 재구성되어야 한다. ‘민주대연합’이라는 낡은 구호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일자리, 주거, 복지 등을 해결하는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전망과 계획 없는 연대는 헛발질이 되고 말 것이다.”

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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