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748만명 '사상최대'…소주성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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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지
작성일19-10-3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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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비정규직 전체 임금근로자 중 36.4% 차지
세금으로 만든 보건업 단기일자리 증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시간제·기간제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748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정부가 고용난 해소를 위해 단기 재정일자리를 늘리면서 60세 이상·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한 탓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올해부터 통계 기준을 강화해 이전에는 포착하지 못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를 추가로 파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심화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오히려 노동시장을 퇴보시켰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748만1000명으로 전년 661만4000명에 비해 13.1%(86만7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2055만9000명) 중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6.4%에 달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7만8000명으로 전년(1343만1000명) 대비 2.6%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번 경활 부가조사에 국제노동기구(ILO)가 25년만에 개정한 종사상 지위 분류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기간’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과거에 포착하지 못했던 기간제 근로자를 추가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지난해 ILO 권고에 따라 통계청은 올해 3월, 6월, 9월에 각각 국제 종사상지위분류 병행조사를 경제활동인구조사와 함께 실시했다”며 “고용예상기간 등 기간기준 강화에 따라 임금근로자를 세분화하니 과거 정규직 근로자로 포착했던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가 추가로 파악돼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 증가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병행조사 효과로 올해 조사에 35만~50만명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작년과 비교해 늘어난 비정규직 86만7000명 중에서 최소 35만명, 최대 50만명까지는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비정규직을 포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새로 파악한 비정규직 근로자수를 최대 50만명으로 봐도 지난해 대비 순증한 비정규직 근로자만 36만7000명에 달한다. 이는 작년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3만6000명)와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3.1%(97만8000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11.6%(86만6000명) △건설업 11.4%(85만1000명) 순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절대적인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커지는 추세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임금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규직은 316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5.2%(15만6000원) 늘었고, 비정규직은 172만9000천원으로 5.2%(8만5000원) 늘었다. 작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136만5000원이었으나 올해 14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단기 일자리인 시간제 비정규직이 늘고, 질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세금을 투입한 60세 이상 단기 일자리만 증가한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내놨으나 오히려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인정하고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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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ests to use the content for any purpose besides the ones mentioned above should be directed in advance to Yonhap's Information Business Department at 82-2-398-3557 or 82-2-39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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